배추 다섯 통이 생겨서 큰맘 먹고 김치를 담갔어요..
평소에 겉절이나 조금 버무려 먹어봤지 이렇게 제대로 담가본 건 처음이라 나름대로 정성을 많이 쏟았거든요.
무채에 청갓이며 쪽파, 양파, 생강, 사과랑 홍고추까지 들어갈 재료는 다 챙겨 넣었다 싶었고, 양념 버무리면서 간을 몇 번이나 볼 때도 참 맛깔스럽다고만 생각했네요.
그런데 배추 속 다 채워서 통에 차곡차곡 넣고 뒷정리를 하다 보니까 글쎄 마늘을 통째로 빠뜨렸더라고요.. 그렇게 맛을 여러 번 보면서도 왜 마늘 맛이 빠진 걸 몰랐는지 참 허탈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챗지피티한테도 한번 물어봤더니 이미 통에 다 넣은 김치는 그냥 그대로 익혀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 김치에서 마늘이 엄청 중요 포인트잖아요.. 깊은 맛이 날지 걱정도 되고요.
손이 많이 가서 꼬박 매달렸는데 참 난감하고 헛웃음만 나옵니다..
통에서 다시 다 꺼낼 수도 없고, 그냥 잊어버리고 푹 익혀서 먹어야겠죠..
댓글 1
어머나 속상해서 어째요.. 그 많은 걸 다 버무려 넣으셨는데.. 혹시 국물 조금 따라서 거기에 마늘 개어가지고 다시 부어두면 안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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