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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상견례 다녀왔는데 사돈 자리 행동에 속이 다 문드러지네요;

찬장속빌보1시간 전조회 4

어제 딸래미 상견례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속에서 불덩이가 안 내려가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적어봅니다..

저도 어디 가서 말로 지는 성격은 아닌데, 어제 만난 예비 시어머니 자리가 진짜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막 대놓고 욕을 하거나 막말을 한 건 아닌데, 웃으면서 은근히 뼈 있는 말을 던지는데 사람 속을 긁어놓더라고요 ㅋ

식사 한참 하고 있는데 대놓고 저희 딸한테

xx이는 살가워서 참 좋은데, 요리는 좀 하니? 요즘 애들 배달 음식만 먹어서 우리 아들 마를까 봐 걱정이네~

하면서 돌려까질 않나 ..........

거기다 사위 될 애가 센스 있게 저희 딸 접시에 음식 챙겨주니까, 혀를 쯧쯧 차시면서 "어머, 우리 아들이 집에서는 손 하나 안 까딱하고 상도 안 차리던 애인데 사위 되더니 아주 다 됐네~" 하고 남들 다 듣는 데서 저희 집이 애를 종부리듯 시키는 것처럼 만드는데 진짜 기가 차서 참..

사위 녀석이 중간에서 눈치 보며 안절부절못하고, 괜히 내가 여기서 한마디 보탰다가 이제 막 시작하는 딸래미 마음 아플까 봐 꾹 참았지만.. 속에서는 진짜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본인도 딸 키워서 시집보내봤으면서 어쩜 친정엄마 마음을 저렇게 모를까 싶더라고요.

서장훈이 방송에서 '결혼은 하늘에서 계시를 준다'더니.. 상견례 자리부터 저러는데 벌써부터 딸래미 시집살이가 눈에 선해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지 팔자 지가 꼬는 건지..

동생들한테 말했더니 괜히 지금 난리 쳐봤자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참으라 하고, 사위 녀석도 자기 엄마가 실수한 거 안다며 나중에 조용히 저한테 죄송하다고 손을 싹싹 빌더라고요.
딸 힘든 건 결국 그 아이가 견뎌내든지 이혼을 하든지 할 몫이지, 제가 미리 오버해서 판 치지 말라길래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저보다 연배도 훨씬 많은 사돈인데, 이번에 보면서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네요.
저도 집에 아들놈 하나 있지만 '나는 절대 저런 얌체 같은 시어머니는 되지 말자' 몇 번을 다짐하고 왔습니다

댓글 1

  • 당근마켓만렙1시간 전

    어우 글만 읽어도 제 속이 다 답답하네 요즘 세상에 아들 밥 타령에 챙겨주는 걸로 기싸움이라니 사돈분이 참 구시대적이고 어휴 저런 집안에 결혼시키면안되엉 딸 불싸해져오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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