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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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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되니 진짜 몸이 내 몸 같지가 않네요

소란1시간 전조회 1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피곤하더라고요. 분명 어제 일찍 잤는데요. 요즘은 자다가 꼭 깨요. 새벽에 눈 뜨면 2시 반일 때도 있고 4시일 때도 있고. 왜 깨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더워서 눈 뜰 때도 있고 아무 이유 없이 정신이 멀쩡해져서 눈 뜰 때도 있고요. 오늘은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한참 뒤척였어요. 그러다 아침 됐고요. 남편은 옆에서 코까지 골면서 잘 자는데 괜히 그것도 짜증나고 ㅋㅋ 아침에 밥 차리는데 갑자기 또 얼굴이 확 뜨거워지더라고요. 가스 불 앞이라 그런가 했는데 불 끄고 앉아 있어도 계속 덥고. 이마에 땀 나서 휴지로 닦고 있으니까 딸이 엄마 왜 이렇게 더워하냐고 하는데 나도 모른다 진짜... 요즘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말 같아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멀쩡했거든요. 장 보고 와서 저녁도 하고 TV 보면서 웃고 그랬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빨래 돌려놓고 널어야 하는데 아직 세탁기 안에 있어요. 조금 있다 해야지 하면서 계속 앉아 있네요. 갱년기가 원래 이런 건가요. 아픈 데가 딱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이 계속 축 처지는 느낌. 예전 같으면 하루 자고 나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피곤한 게 안 없어져요. 아 진짜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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