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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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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 열어놓고 내가 왜 열었는지 까먹는 분 계세요? ㅎㅎ

용석맘1시간 전조회 1

오늘 아침에 제가 또 이랬어요. 냉장고 문을 딱 열었는데 갑자기 제가 뭘 꺼내려고 했는지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 서서 냉장고 안만 보고 있었어요 ㅎㅎ 계란인가? 우유인가? 반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안 떠올라서 결국 그냥 문 닫았거든요. 그런데 소파에 앉는 순간 생각났어요. 버터 꺼내려고 했던 거였어요. 그래서 다시 주방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주방에 가서 ‘내가 왜 왔지?’ 하고 또 잠깐 멈췄네요. 진짜 혼자 코미디 찍는 줄 알았어요 ㅎㅎ 예전에는 이런 얘기 들으면 “어떻게 그걸 까먹어?” 했는데 이제 제가 그러고 있네요. 휴대폰 들고 휴대폰 찾는 건 기본이고요. 안경 쓰고 안경 어디 갔냐고 찾은 적도 있고, 세탁기 돌려놓고 깜빡해서 몇 시간 뒤에 발견한 적도 있어요. 제일 웃긴 건 장 보러 갈 때예요. 분명히 꼭 사야 하는 게 있어서 마트에 갔는데 정작 그건 안 사고 필요 없는 것만 한가득 사서 집에 옵니다. 집에 와서 냉장고 열다가 “아 맞다!” 하고 생각나요.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메모를 해놓는데 또 그 메모한 종이를 집에 두고 나가는 날도 있어요 ㅎㅎ 남편이 옆에서 자꾸 놀리길래 “당신도 조금만 기다려” 했습니다. 나이 들수록 이런 깜빡깜빡하는 일이 왜 이렇게 늘어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만 그런 게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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