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혼자 마시는 커피 시간이 제일 좋네요. 50대의 여유로운 삶이 좋아요.
회원1시간 전조회 0
예전에는 아침이 제일 정신없는 시간이었어요.
눈 뜨자마자 밥하고, 아이들 깨우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제가 뭘 먹었는지도 모르고 하루가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도 다 커서 그런지 아침 풍경이 많이 달라졌네요.
오늘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창문 열어놓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어요.
아직 집도 조용하고 밖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만 조금 들리는데 이 시간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젊었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뭔가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청소라도 해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누구라도 만나야 하루를 제대로 보낸 것 같았고요.
그런데 50대가 되고 나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시간도 꽤 괜찮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커피 마시면서 오늘 뭐 할지 천천히 생각하고, 휴대폰 좀 보고, 햇빛 들어오는 것도 보고요.
별거 아닌데 이런 시간이 하루 중 제일 마음이 편하네요.
예전에는 가족들 챙기느라 제 취향 같은 건 별로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사소한 것부터 다시 알게 되는 기분도 들어요.
나는 아침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조용한 걸 좋아했구나, 혼자 커피 마시는 것도 좋아했구나 하고요.
오늘은 특별한 일정도 없어서 집 정리 조금 하고 오후에는 동네 한 바퀴 걸어볼까 합니다.
다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뭐 하세요?
저처럼 가족들 깨기 전에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 좋으신 분들도 계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