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진짜 몸이 제 몸이 아니네요..
아침에 눈뜰 때부터 천근만근 피곤한 건 기본이고
멀쩡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막 쿵쾅거리면서 조여오질 않나
이유도 없이 속에서 불길이 확 치밀어 오르는데 진짜 주체가 안 되요..
심장내과 가서 피검사랑 심전도 다 해봤는데 아무 이상도 없다 그러고,..
생리도 지난달엔 쏙 건너뛰더니 이번 달엔 보름 만에 또 터지고
아랫배는 풍선 분 것처럼 가스 차서 빵빵하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는데
애들 말 한마디만 걸어도 욱해서 소리 지르고 있는 제 꼬라지가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ㅠ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감기몸살약이라도 사먹을려구 동네 약국 갔다가
여자 약사님 붙잡고 저 왜 이러냐고 하소연을 했더니
갱년기 시작되는 전조증상이라고 훼라민큐 그거 한 박스를 꺼내주시네요
아침저녁으로 두 알씩 꼭 챙겨먹어야 효과 본다면서요
근데 약사님이 매운 거 떡볶이 이런 거 끊고 된장 간장 베이스로 순하게 먹어야
속에서 열이 덜 난다고 식단 조절하라는데...
솔직히 속에서 열불 나고 스트레스 받으면 매운 게 제일 땡기지 않나요 ? ㅠㅠ
이 와중에 슴슴한 나물 먹으라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휴
약국 다녀와서 밥 꾸역꾸역 먹고 약 털어 넣었더니 머리가 띵하네요
주말에 단풍 구경은 개뿔.. 소파랑 한 몸 되서 누워만 있어야겠어요
다들 이 시기 어떻게 버티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