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스무살 넘은 딸래미 보는데 요즘 애들 취업 구멍이 정말 바늘구멍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네요..
나름 대학 다니면서 자격증에 어학 성적에, 방학 때마다 알바에 인턴까지 쉴 새 없이 열심히 달렸거든요.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좀 쉬어
가면서 해라" 할 정도로 고생했는데, 요즘 서류 접수한 곳들마다 탈락 소식만 계속 오니까 아이 표정이 하루가 다르게 어두워져요.. ㅠㅠ
옛날 저희 때만 해도 대학 나오고 의지만 있으면 어디든 들어가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스펙이 상향 평준화돼서 그런지 서류 통과조차 쉽지가 않네요. AI 면접에, 몇 단계씩 되는 전형을 거치면서 애간장을 태우다가 떨어지면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도 같이 찢어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괜히 눈치 보면서 방에서 조용히 자소서 고치고 있는 뒷모습을 보는데, 한소리 해주고 싶어도 상처받을까 봐 차마 말도 못 건네고 가만히 방문만 닫아주고 나왔어요..
어디 맛있는 거라도 사주고 싶은데 애는 입맛도 없다고 하고, 토닥여주고 싶어도 힘내라는 말조차 부담이 될까 봐 조심스럽네요.
